DMIJ 근황
2018년 여름 신.학교 졸업이후 저희 가정은 레.반트의 아.랍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준비해 왔습니다. 졸업 이후 보스턴에서 메릴랜드로 이주하여 D는 파.송교.회에서 M은 파.송단.체에서 각각 섬기다가 지난 12월에 파.송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여러 나라와 도시에서 만났던 동역자들께 개인적으로 안부를 전하다가 드디어 (다소 긴..;;) 첫 소식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이메일, 전화, 카톡 등을 통해 서로 소식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6월 소식
저희 가정은 3개월간의 훈련을 마치고 메릴랜드로 돌아왔습니다. 5월 30일은 둘째 J의 생일, 31일은 엄마 M의 생일이었는데요, COVID 시즌을 함께 보내며 가까워진 동료들과 스태프들의 축하를 받으며, 귀한 훈련과정을 잘 마무리 했습니다.이제 말도 제법 잘 하는 사랑스러운 현이의 두돌을 축하하며! 겸이는 9월에 네살이 됩니다.
훈련 이야기
저희는 지난 3개월 동안 여러 단체 소속 훈련생들과 함께 샌디에고 근교에 난민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도시에서 지냈습니다. 저희 아파트에는 ㅇㅍ가니스탄, 이라ㅋ, ㅅ리아에서 온 이웃들이 많이 살고 있었는데요, 그 이웃들은 타문화권으로 일하러 가기 전 현지적응훈련을 위해 옆집으로 이사온 저희들을 반가워하며 짧은 시간이지만 자신들의 문화로 저희를 초대해주었습니다.
COVID19으로 인해 집에 갇히게 된 후 이웃들과 의미있는 관계들을 지속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감사하게도 요ㄹ단에서 온 ㅍㄹ스타인 출신 A자매와는 계속 연락하며 특별한 우정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곧 저희가 가게될 지역에서 온 친구를 마음에 품으며 앞으로 만나게될 영혼들을 위해 ㄱㄷ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A의 마음에 심긴 생명의 씨앗들과 사랑의 증거가 주.님의 때에 뿌리 내리고 열매 맺기를 ㄱㄷ합니다. 다양한 ㅁㅅ림 국가에서 20년 이상 4역하고 지금은 다음세대를 섬기는 스탭들로부터, 학문적, 이론적 강의와 함께 삶에 적용 가능한 실천적인 가르침을 받을 수 있던것은 큰 축복이었습니다. 지금도 미국에 온 ㅁㅅ림 난민들을 사랑하며 Je자 삼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선배들을 통해, 부르심은 타이틀이나 장소가 아닌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삶의 태도와 습관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훈련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하루에 5-6시간씩 함께 훈련 받으며 가족처럼 지내던 동기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고, 대부분 zoom 화면으로 교제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Covid Cohort (코비드동기) 라는 이름의 단체 채팅방에서 서로를 그리워 하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네요. 몇달 후면 각자 부르신 나라로 출국하겠지만, 삶의 새로운 시즌을 같은 시기에 맞이하며 함께 걸어갈 든든한 믿음의 친구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 상황
I와 J는 COVID19 때문에 기대했던 동물원과 수족관에 가지 못했고, 새로 사귄 형 누나 친구들과 뛰어 놀지 못했지만, 뒤늦게 베이킹을 시작한 엄마 덕분에 집에서 구운 맛있는 쿠키들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함께 살았던 미국인 하우스메이트 삼촌과 지내며 영어로 짧은 대화들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며칠전 I가 새벽에 일어나 울면서 "샌디에고에 돌아가고 싶은데 거기서 살기는 싫어요"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며 아이들이 앞으로 수도없이 이동과 적응기간(transition)을 경험하게 될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마다 우리를 품에 안고 함께 가실 Abba를 신뢰하며,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정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ㄹ단의 상황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COVID19은 저희가 언어를 배우는 첫 두해 동안 머물게 될 요ㄹ단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요ㄹ단은 통행이나 집회에 대해 제한해 왔었는데, 6월로 들어오면서 국내적으로는 이동의 제한도 많이 해제되었습니다. 하지만 요ㄹ단의 국경은 3월 18일 이후로 “Partial Travel Restriction” 상태이며, 국제공항이나 학교 등 저희에게 해당하는 시설들은 여전히 닫혀있는 상황입니다.
시민권 선서식 연기
D의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선서식이 5월 14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지난 3월부터 미국이민국의 모든 업무가 중단되면서 무기한 연기 되었습니다. 이민국 업무가 6월 4일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되기는 하였으나, 현재로선 언제 선서식 일정이 다시 잡하게 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다림의 시간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하였더니... (2)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3)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4)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합 2:1-4)
하박국은 1장에서 불의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기 위해 가장 악한 바벨론을 사용하시겠다는 주.님의 예언을 받았습니다. 놀란 하박국은, 주.님께 이 일에 대하여 묻고, 간절한 마음으로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인 "파수하는 성루"에 올라 응답을 기다립니다. 성루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며 말씀을 기다리는 그의 불타는 마음, 주.님을 기다리는 그의 기다림을 묵상해 보았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백신이 없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호령하고 있는 오늘, 하늘의 도우심만을 바라보는 무기력한 우리 모두의 기다림과 닮아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박국처럼, 우리 역시 하늘을 바라보며, 질문합니다. "과연 이 고통의 때는 언제까지 입니까?"
그렇게 기다리고 있던 하박국에게 주.님께서는 그분의 때는 결코 지체되지 않으며, 바벨론의 악행 역시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세상을 경영하시는 주.님의 영광과 위엄을 드러내십니다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 20절). 이 응답을 통해 지극한 영광을 경험한 하박국은 주.님을 경.배하며 찬.양합니다!
많은 경우, 기다림의 시간을 보낼때, 우리의 질문은 "언제까지"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은 우리에게 언제를 알려주지 않고, 무엇이 주.님의 대답이었는지 알려줍니다. 우리에게 기다림의 시간을 주실때, 주.님께서는 이 시간을 통해 무엇인가 우리에게 말씀하기 원하십니다. 하박국은 이러한 기다림을 통해, 그분의 때가 지체되지 않을 것이며, 심판의 종국은 정의로울 것이라는 약속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주.님의 영광을 경험합니다! 여러 모양으로 환경에 갖혀 상황의 변화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우리 역시, 하박국처럼 상황보다 주.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을 가질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바라기는, 이 기다림을 통해, 우리에게 부르심과 약속들이 새롭게 기억되며, 주.님의 영광을 경험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길 ㄱㄷ합니다.
원래 6월 말 - 7월 초 출국을 예상하며 숨가쁘게 달려오던 저희 가정 역시, 예기치 못했던 혼란스러운 기다림의 상황속에 처해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통해, 저희는 저희를 부르시고, 약속을 주셔서 이곳까지 이끌어오신 주.님께서, "이 모든 상황이 일어날 것을 아시고, 지금 여기에 저희를 부르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박국처럼, 저희도 허락하신 부르심과 약속을 새롭게 기억하고, 주.님의 영광을 보기를 갈망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기 원합니다.
현재 DMIJ 가정은 현장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저희의 삶의 궤적과 상응하는 몇가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준비중에 있습니다. 또한 출국이 여름 이후로 늦어질 경우 가을학기에 맞춰 온라인으로 언어공부를 시작할 예정에 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그동안 한국과 미국의 여러도시에서 수많은 분들을 만나 함께 삶을 나누고, ㄱㄷ하며 동역하게 되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주.님께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ㄱㄷ와 재정후원을 통해 저희와 함께 레.반트땅을 함께 섬기고 계신 동역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저희를 이끄시고 보호하시며, 필요들을 채우시는 신실하신 Abba의 손길이 이 편지를 읽고 계신 한분 한분의 삶에 동일하게 함께 하시길 ㄱㄷ합니다.
감사와 사랑을 담아,
2020년 6월, 메릴랜드에서, DMIJ 드림
미국과 세계를 위한 ㄱㄷ제목 1. 하루빨리 COVID19 사태가 종식되고 이 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의 마음이 하늘의 위로를 받으며 곳곳에서 bok음의 문이 열리는 계기가 되기록 2. 인종차별이라는 뿌리깊은 불의로 신음하고 있는 미국 가운데, 우리의 죄악을 인해 가슴치며 애통하는 회개가 있도록. 정의로운 하.나님의 통치가 회복되도록. DMIJ ㄱㄷ제목 1. COVID로 인해 -- D의 연기된 시민권 선서식과 막혀있는 국경으로 인해 -- 예측하기 어려운 출국 일정 가운데, 우리의 계획이 우상이 되지 않고, 평강 가운데 분명한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를수 있도록. 2. 주어진 기다림의 시간을 언어공부와 자격증 취득 등의 실제적인 준비를 통해 생산적, 효율적으로 보낼수 있도록. 3. 만남과 동역을 위해: 한국/미국에서 함께 기도/후원/협력 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연결되고, 현지에서 함께 서로 사랑하며, 현장을 섬길 팀을 만나고/세워갈 수 있도록.
4. I와 J가 계속되는 Transition과 계획의 변화 가운데 기도를 들으시고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경험할 수 있도록.